눈보라가 몰아치는 알래스카의 설원. 사방이 눈으로 뒤덮여 위기에 처한 마을에 원주민 소녀가 보입니다. 소녀의 마을을 이렇게 만든 눈폭풍은 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일까요? 거센 바람을 멈추기 위해 소녀는 모험을 떠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외로운 소녀를 위로하듯 동토의 색을 빼닮은 북극 여우가 나타나 길을 따라 나섭니다. 험한 땅 위에서 서로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소녀와 여우. 몹시 마음이 쓰이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들은 이제 혼자가 아닌 둘이니까요.
여기서 등장하는 소녀와 작은 여우의 이야기는 이누피아크족 전통 설화입니다. 〈Never Alone〉은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피아크족의 민속 설화와 그들의 문명을 게임으로 훌륭하게 그려내었죠. 기후 변화 등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북녘의 토착 문화를 기억하는 무척 의미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우리는 주인공 누나와 그녀의 동반자인 북극 여우 사이를 오가며 지혜롭게 벽을 오르고, 성난 북극곰으로부터 도망치고, 무서운 얼굴을 한 정령들을 피해야 합니다. 이누피아크족이 알래스카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참조한 스테이지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사뭇 다른 수준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모험을 마치고 다음 레벨로 넘어갈 때 주어지는 짧은 영상에서는 알래스카의 민속 설화와 생활상을 감상할 수 있어요. 사실 우리에겐 생소한 문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방의 원주민들이 직접 전하는 흥미진진한 경험과 무용담을 듣다 보면 잔잔한 감동마저 밀려올 거예요.
평소 우리는 게임을 통해 아득히 먼 우주를 탐험하거나, 판타지 세계 속에서 영웅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Never Alone〉은 지구 상에 함께 살아가면서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낯선 문명을 소재로 삼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유산과, 그 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까요.
Meet the creator: Never Alone was developed by Upper One Games in conjunction with writer Ishmael Hope and the Cook Inlet Tribal Council, a nonprofit organization that works with Indigenous peoples living in Alaska’s urban ar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