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헐렁한 바지는 청바지가 아닙니다

2026.08.25

올가을 헐렁한 바지는 청바지가 아닙니다

스키니 진부츠컷 진이 돌아왔다고 해서 헐렁한 바지를 통째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올가을에는 청바지 대신 다른 소재를 입어보세요. 똑같이 헐렁한 실루엣이라도 소재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니까요.

우선 카고 팬츠입니다. 헐렁한 바지가 주는 털털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죠. 우선 그래픽이 들어간 블랙 티셔츠를 매치해 캐주얼한 면을 배가해주세요. 여기에 발레리나 플랫미니 백으로 예상 밖의 페미닌함을 더해주는 겁니다. 헤어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내며 쫙 넘긴 긴 머리가 눈에 띄네요. 거침없는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죠. 타고난 멋쟁이처럼 보이는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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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드 팬츠는 헐렁한 바지를 단정하게 즐기고 싶을 때 좋습니다. 브라운 팬츠에 브라운 펌프스처럼 컬러를 맞추면 차분한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헐렁한 티셔츠를 입더라도 팬츠 안으로 넣은 뒤 브라운 벨트로 허리를 잡아주면 캐주얼과 포멀 사이의 균형도 맞고요. 팬츠의 넉넉한 폭은 그대로 두되 허리만 정돈하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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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난도가 조금 있습니다. 무려 컬러가 강렬한 레더 팬츠죠. 레드 레더 팬츠에 브라운 스웨이드 패치워크를 더한 팬츠를 보세요. 여기에 헐렁한 티셔츠와 낚시꾼이 입을 법한 유틸리티 베스트를 입었는데도 낚시터가 아니라 패션 위크 스트리트에 있어도 손색없는 스타일이 탄생합니다. 강렬한 레더 팬츠가 충분히 시선을 끌기 때문에 상의는 색과 형태가 단순할수록 좋죠. 베스트는 넉넉한 실루엣으로 팬츠의 볼륨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세요.

컬러 레더 팬츠가 부담스럽다면 레드 대신 블랙이나 브라운처럼 진한 색으로 바꿔도 됩니다. 아니면 컬러만 살리고 레더를 코튼으로 바꿔도 되고요. 청바지에서 눈을 조금만 돌려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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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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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Bocchi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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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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