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퍼도 유행을 타긴 합니다, 이번 가을 로퍼는 벨라 하디드처럼

2026.08.28

로퍼도 유행을 타긴 합니다, 이번 가을 로퍼는 벨라 하디드처럼

대학생인 동생과는 시차가 있습니다. 먼 외국에 있는 건 아니고, 방학 중이거든요. 제가 출근하려고 일어나면 카톡 메시지가 한가득 와 있습니다. 쇼핑 링크와 함께 “아무리 그래도 50만원은 무리 아님?” “언니 내 생일에 얼마 줄 거야” 같은 카톡이죠. 가을 개강을 염두에 뒀는지 로퍼를 잔뜩 보냈더군요. 이건 유행 탈 것 같냐면서요. 로퍼 자체는 클래식한 아이템이지만 디테일은 제각각, 분명 트렌드를 탑니다. 요즘은 앞코가 뾰족한 로퍼가 많이 나오고요.

@bellahadid

이럴 때는 트렌드에 너무 기울지 말고 클래식한 로퍼를 고르세요. 벨라 하디드의 로퍼를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벨라 하디드는 둥글고 단정한 앞코의 블랙 로퍼에 새하얀 양말을 신고, 화이트 롱 슬리브와 레이스 원피스를 매치했습니다. 양말이 로퍼 위로 또렷하게 드러나면서 막 개강한 학생처럼 단정하면서도, 벨라 특유의 힘을 뺀 스타일링이 완성됐죠.

올해 가장 세련돼 보였던 앞코가 몇 시즌 뒤에는 왠지 낯설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벨라가 고른 것처럼 장식이 많지 않고 앞코가 적당히 둥근 로퍼는 유행과 한 발짝 떨어져 있죠. 그래서 언제 사든 신기 좋습니다. 특히 가을, 겨울철에 양말과의 궁합이 좋습니다. 벨라처럼 흰 양말을 신어 스쿨 룩의 느낌을 살려도 좋고, 검은 양말을 골라 로퍼와 다리를 길게 이어도 좋죠.

그러니 올가을 로퍼를 새로 장만할 예정이라면 ‘지금 제일 유행하는 로퍼’를 찾기보다 오래 신을 수 있는 로퍼에 양말로 변주를 주는 방법을 기억하세요. 유행을 따라가겠다고 매번 신발까지 갈아 치울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번 가을에는 벨라 하디드처럼 클래식한 로퍼를 신고, 양말 하나로 분위기를 바꿔보세요. 개강 첫날의 새 신발처럼 설레면서도, 몇 년 뒤까지 신을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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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ivia Allen
    사진
    Instagram,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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